이토록 황홀한 블랙

이토록 황홀한 블랙

  • 자 :존 하비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출판년 :2017-05-1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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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도 이처럼 확고한 극단을 동시에 상징하지 못한다!”

비통과 상실에서 권력과 관능까지 인간 역사 속 블랙의 의미를 집대성한 지知의 대항연



하나의 색은 어떻게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양한 가치를 상징하게 되었는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샤넬의 리틀블랙드레스까지. 이 책은 검은색의 사회적, 정치적, 미학적, 성적 뉘앙스를 시대와 공간을 관통하여 발굴해낸다. 세계적 석학 존 하비가 우아하고 선명한 필치로 그려낸 블랙의 여정을 통해 검은색이 인간 역사 속에서 도구이자 상징으로 변주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신화, 의학, 문학, 과학 전반을 뒤덮고 있는 검은 기호와 상징들

“블랙에 대한 이해는 우리 인식의 더께를 걷어내게 한다”



검은색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은 그 자체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어보는 힘이 된다. 어둠에 대한 공포에서 시작된 ‘검은색’은 한동안 인간의 힘을 압도하는 존재를 상징하는 색이었다. 힌두교 경전에서 검은색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었다. 죽음과 붕괴의 색이자 모든 색을 초월하는 신성한 기운을 지닌 색은 사람의 잘린 머리를 들고 다니는 창조와 파괴의 신 칼리, 검은 몸을 한 애욕의 신 카마 등 ‘검은 신’의 모습으로 현현한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검은색에 대한 관심은 그리스어로 ‘검은melan 담즙choly’, 즉 멜랑콜리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히포크라테스를 비롯하여 지난 2,000년 동안 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은 인체에 흑담즙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이 단어는 슬픔과 광기의 기질로 여겨졌으며 현재까지도 ‘우울’, ‘우울증’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책은 성서의 ‘검은 동물’에서부터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속 ‘그리스인의 검은 배’,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속 ‘검은 보석’, 뉴턴의 『광학』 속 실험 장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록을 인용하여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검은색의 흐름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신화, 의학, 문학 등 시대의 흐름 곳곳에 존재하는 검은색의 흔적은, 이것이 하나의 색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인간 역사 전반에 관한 기록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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